기독교대한감리회 "尹 비상계엄 선포는 독재적 발상"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
  • 등록 2024-12-04 오전 11:52:03

    수정 2024-12-04 오전 11:52:03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4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관한 긴급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입장문을 통해 “한국감리교회 120만 성도는 갑작스러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 혹은 재난으로 인한 국가의 위기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지키라고 대통령으로 선출해 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헌법 정신에 반하는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여야의 원만한 정치적인 해결을 통해 나라와 국민 생활의 안정을 회복하기를 촉구한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입장문 전문이다.

비상계엄 즉각 해제를 강력히 촉구한다!

한국감리교회 120만 성도들은 갑작스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다.

테러 혹은 재난으로 인한 국가의 위기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에 관해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지키라고 대통령으로 선출해 준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헌법정신에 반하는 독재적인 발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뜻을 존중하여 조속히 계엄령을 철회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길 촉구한다. 국민의 불안을 야기하는 계엄 상황을 즉각 해제하고 여야의 원만한 정치적인 해결을 통하여 나라와 국민 생활의 안정을 회복하기를 촉구한다.

2024년 12월 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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