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9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 사업체 종사자는 증가 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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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5만 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7만 3000원)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지난 4~8월 0.5~4.8% 올랐으나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월평균 명목임금이 430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0.3%(1만 5000원) 감소하고 물가가 1.6% 올라 실질임금이 1.9% 줄었다. 명목임금 감소는 명절상여금이 8~9월 분산 지급되고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임금단체협약 타결금 지급 시기가 변경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3분기 월평균 실질임금은 36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만 6000원) 올랐다. 3분기 기준으로 실질임금이 상승한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2022년과 지난해 3분기엔 각각 1.7%(6만 2000원), 0.4%(1만 5000원)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201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말 대비 9만 2000명(0.5%) 늘어난 규모로, 증가폭은 2021년 3월(7만 4000명 증가)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도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사업체 종사자는 코로나19 당시 감소하다가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리며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