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금융투자대상]김학수 상임위원 “자본시장, 시장 신뢰가 생명”

“변화를 기회로 삼아야…기술 발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등 개발”
“한건의 사고만으로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어…경각심 가져야”
  • 등록 2018-04-24 오후 3:37:35

    수정 2018-04-24 오후 8:31:56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학수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4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자본시장은 빠른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24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2018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장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너무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임위원은 “얼마 전 거래소에서 규정을 개정했는데 성장성만 있으면 상장하는 규정으로 일명 ‘테슬라 요건’이라는 가칭이 붙기도 했다”며 “그런데 세상이 빨리 변해서 최근 테슬라가 좋지 않다. 이름을 붙이는 것도 변화에 어떻게 맞출 것인가 고민이 있을 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도 정보기술(IT)과 융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비금융도 금융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판매 부문이 일원화되거나 또 중간단계 생략되는 근본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혁신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이런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은 “현재 사업 모델이나 수익 모델에 얽매이지 말고 금융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적극 활용해 기술발전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세계 최대 택시회사 우버는 택시한대 없고 최대 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이런 점은 새로운 세계가 무엇인가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아야 하는 점이 있다”며 “바로 금융의 바탕에는 신뢰가 생명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 한건의 사고만으로 우리가 어렵게 쌓은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경각심을 고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을 높아지는 만큼, 각종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서 최고의 경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책 당국보다 금융 수요자 중심으로 수요자에게 도움이 되고 신뢰를 얻기 위한 혁신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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