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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5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가 월가에 미친 반향은 꽤 컸다. 그 내용은 이랬다. 골드만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2%가 넘을 때까지 정책금리를 동결한다는 가정 하에 (재정 지출을 늘리는) ‘바이든 패키지’는 경제 성장을 앞에서 끌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통령직 외에 상원과 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면 법안 처리에 많은 권한을 갖게 돼 경제 성장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두 후보간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 이상 벌어지면서, 월가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시장에 유리하다는 기존 관측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이같은 위험자산 랠리를 두고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오히려 바이든 후보를 주목하는 기류다. 냇웨스트마켓의 제임스 맥코믹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증시에 부정적일지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증세를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동시에 부양책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바이든 후보로 대권이 넘어갈 것이라는 월가의 시각이 이날 금융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이 때문에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유례가 없는 워싱턴 정가의 혼란 만큼이나 뉴욕 월가 역시 변동성을 ‘상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