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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은 일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상품과 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으로 구성된다. 파두의 경우 전체 재고자산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5%로 가장 많다. 파두의 원재료는 같은 기간 223억원에서 335억원으로 50.2% 늘었다.
문제는 재고자산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가율마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재고자산 증가가 향후 손실평가로 이어져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파두는 올해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평가손실충당금 규모를 늘리지 않아 추후 손실 발생 시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재고자산이 늘어난 상황에서 평가손실충당금을 그대로 유지하면 미래 재무 상태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재고자산의 적절한 평가와 이에 따른 손실충당금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파두가 내실 다지기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 파두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접대비는 6225만원으로 전년 동기 1385만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펩리스 업체로서 주요 항목인 경상연구개발비는 31억원에서 15억원으로 반토막 난 상황이다.
한편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을 앞두고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을 1203억원으로 제시하며 기업가치 1조 5000억원의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실적발표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파두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도 39억원에서 148억원으로 279.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