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록적인 속도로 준비될 것이라며, 그 시기가 대선 전일 수도 있다고 언급해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중반까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분을 선점한 채 조기 출시에 속도를 내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선 3상까지는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WHO의 기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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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2.4% 포인트다.
이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조기 백신 승인’에 대한 미 국민들의 불안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미 국민들은 백신 안정성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65%는 연내에 백신이 나올 경우 이는 시험이 불충분했거나 급하게 나온 결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35%는 연내에 백신이 나와도 이는 ‘과학적인 돌파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더힐은 백신을 접종 받겠다는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는 보건 전문가들에게는 큰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 주 정부들에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백신이 나올 수 있으니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