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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가 택했던 언론을 망가뜨리는 길을 밟으시려는 것 같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파동) 당시 대국민 사과를 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등 여러 전향적 조치를 취해 지지율을 다시 회복했다. 국민들은 마음을 항상 닫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과할 문제는 사과하고 한 발 더 진전하시는 것도 고려할 옵션”이라며 “수사는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지만, 정치는 고개를 숙이면 국민들이 안아주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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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당 일각에선 MBC에 대한 공세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29일 “집권 여당이 특정 방송사에 대해 조작, 편파, 선동이라 규정하고 항의방문, 사장 퇴진, 형사고발까지 하는 건 정치적 실익이 없는 과도한 대응”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를 한 결과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4%포인트 떨어졌다. 24% 지지율은 8월 첫째 주에 이은 두 번째 기록으로 취임 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