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 등 12개 계열사에 전면 도입한 RPA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RPA는 단순반복업무를 대신해주는 업무 지원 로봇으로 사람이 아닌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해준다.
LG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매일 아침 9시 전 자가진단용 URL이 포함된 문자를 발송해 코로나19 일일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발열 증상 여부, 재택근무 여부, 확진 지역 방문 여부 등을 검사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RPA가 각 계열사 담당 부서에 자동으로 알려 자가격리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RPA 로봇이 임직원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결과 보고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또 업무 지원 로봇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취합한다. 매일 입력하는 출근, 퇴근, 휴식시간을 취합해 업무량이 주 40시간을 넘어가는 경우 자동으로 해당 직원 및 부서장에게 알린다. 휴가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직원들의 부서장에게도 자동으로 메일을 발송해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등 삼성 계열사도 대화형 RPA인 ‘챗봇’을 임직원과 소비자를 위해 다방면에서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외국어 번역, 기념일 알림, 용어 설명, 경비 처리 등을 담당하는 통합 챗봇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를 위해서는 삼성전자서비스에서 AI 채팅 상담 챗봇을 운영, 365일 24시간 인공지능 상담사와 만날 수 있게 했다. 딥러닝 데이터 학습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 질문 등 12만 건 이상의 상담 데이터를 사전 학습했다. 또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는 AI 기반 챗봇이 소비자 이용 안내와 제품 검색·추천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