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언론장악 청부업자’로 지칭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자는 극우적인 언행과 비뚤어진 언론관, 노조 혐오, 도덕적 해이를 또 드러냈다”면서 “하지만 반성은 커녕 ‘자연인일 때의 글’이라며 직에 대한 욕심을 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자연인일 때는 극우였지만 공직자가 되면 돌연 중도가 된단 말인가”라면서 “청문회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외친 이진숙 후보자는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그는 “주말에만 8500만원 상당의 법인카드를 펑펑 써놓고 사적으로 단 1만원도 쓰지 않았다고 발뺌한 것도 뻔뻔하다”면서 “유흥주점, 노래방, 단란주점, 특급호텔에서 공적으로 대체 무슨 일을 했다는 것인가, 윤 대통령을 제치고 어둠의 영업사원 1호로 등극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이마를 만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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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진숙은 공영방송 탄압과 MBC 민영화에 앞장선 이력으로 이미 함량 미달 평가가 완료된 인물”이라면서 “KBS에 이어 MBC까지 윤땡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방송장악 흑막은 정권 몰락의 부메랑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강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방송4법을 통과시켜 언론의 감시견 기능을 없애려는 윤 대통령의 시도를 막아내겠다”며 “공영방송을 국민의 것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