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吳·安, 3자 TV토론 무산 해프닝…빅3후보 신경전도 격화

공식 제안 기자회견 당일 취소…"다른 일정 탓에 제안 미룬것"
박영선 "吳·安, 마음 콩밮에 있다"…직격탄 날려
오세훈, 박영선 비방죄로 고발…"허위사실 유포"
안철수 "朴, '피해호소인' 만든 3인방 내보내야 진정성 인정"
  • 등록 2021-03-10 오후 3:50:59

    수정 2021-03-10 오후 9:46:35

[이데일리 송주오 김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삼자 TV 토론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박 후보 측이 TV 토론 공식 제안을 잠정 연기해서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 측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불리해진 서울시장 판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서울시장 빅3 간 신경전의 양상도 거칠어지는 모습이다.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후보에게 제안하려던 TV 토론을 잠정 연기했다.(사진=노진환 기자,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박 후보 측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다른 비공개 일정이 있어 TV 토론 제안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박 후보 측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야권 후보인 오 후보와 안 후보에게 TV 토론을 제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제안은 무산됐다.

야권은 박 후보의 이같은 계획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판세가 야권에 유리한 환경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박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으로 여권을 향한 여론이 차갑게 식은 상황이다. 여기에 야권 단일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범야권 후보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두고 아직 협상 중이어서 박 후보가 제안을 했어도 받아들 일수 없는 상황이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야권 입장에서는 지금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여권 후보와 함께 어떤 이벤트를 할 이유가 없다”며 “LH 사태로 여권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이같은 제안도 구상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 중인 점을 고려해 제안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선거 주도권을 둘러싼 후보들 간 신경전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오 후보와 안 후보를 향해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가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나온 후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향해서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라고 깎아내렸다. 안 후보에게도 “새 정치를 하겠다고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갈지자 행보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 후보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 후보는 박 후보 측이 제기한 2010년 친족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비방죄’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 네거티브 공세에 법적 대응으로 응수한 것이다. 안 후보는 박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여성 의원들을 향해 “박원순 시장의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만든 3인방”이라며 “그 사람들을 다 내보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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