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MMAAN’ 주식, 선거 후 랠리 이어가며 12월 시장 주도

  • 등록 2024-12-30 오후 11:45:27

    수정 2024-12-30 오후 11:45:27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급등했지만 12월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에 반응해 전통적인 패턴으로 돌아가 메가캡 기술주들을 다시 매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알려진 그룹에 최근 브로드컴이 포함돼 ‘BATMMAAN’으로 불리는 새로운 그룹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BATMMAAN는 브로드컴,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가 포함된다.

12월들어 이들 8개 회사 주식은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주까지 BATMMAAN 그룹의 총 시장가치는 대선 이후 1조9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는 S&P 500의 전체 시장가치 증가분의 85%에 해당된다.

월가는 2025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기술이 일부 기업들의 높은 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까지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관련 기술 혁신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된 사례는 많지 않다.

마켓워치는 내년에는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술의 수익성에 대해 더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번스 맥키니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까지 AI 관련 주식들은 ‘신용’으로 상승해왔다”며 “이제 그들이 증명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만약 메가캡 종목들이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더 매력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치주나 시장의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AI 테마가 주춤하더라도 이러한 변화가 시장 전반의 폭넓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맥키니 매니저는 “완화적인 연준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된 감세 및 규제 완화 조치가 2025년에도 랠리를 지속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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