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절정 지났다지만..전문가들 "경계 늦추지말라"

사스·코로나 비교..사스 때 '집단감염' 재발
"봄·여름, 인플루엔자 유행..中경계 유지해야"
  • 등록 2020-03-13 오후 6:25:13

    수정 2020-03-13 오후 6:25:13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절정기가 지났다고 선언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의학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진정 국면에서 학교 문을 다시 열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한 저널에 실린 논문을 통해 “사스 사태를 비춰볼 때, 정부가 개학·경제활동 재개를 결정하더라도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봄·여름은 인플루엔자가 가장 유행하는 시기”라고 경고했다.

해당 논문에서는 사스 1072건, 코로나 346건의 발병 사례를 비교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사스보다 확산 억제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광저우를 기준으로 확진자 첫 발생부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의 기간을 분석한 결과 사스는 총 129일이 걸린 데 비해 코로나19는 35일이 걸렸다. 광저우는 중국 제3의 대도시로 7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광저우시 기준 치사율은 코로나19가 0.29%, 사스는 4.01%로 치사율도 훨씬 낮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대응’이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광저우 자치정부는 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이틀 만에 공중보건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 인적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상점과 기업에도 폐쇄 조치를 내렸다. 신속하게 제한 조치를 부과해 지역 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이러스 규명이 빠르게 이뤄지고, 사태 대응이 중앙에 집중된 것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사스 당시에는 병원체 규명에만 104일이 걸렸지만 코로나의 원형 바이러스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치료가 중앙에 집중돼 이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기관 및 각 부서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공의료 데이터 체계에 투자를 늘려 실시간 정보 수집 역량과 초기 경보 및 위기대응 자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 사이 확진자, 사망자가 각각 8명, 7명 늘었다고 밝혀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한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에 중국 내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일상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종식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13일 중국 난징역 기차 안,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앉아있다. 전날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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