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결국 '이재명'vs'尹' 공방 반복만[2022국감]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백현동·법카 의혹' '공흥지구 의혹' 여야 신경전
  • 등록 2022-10-18 오후 6:40:52

    수정 2022-10-18 오후 7:03:43

18일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의 질의를 청취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처가와 연루된 의혹에 대한 공방만 반복했다. 지난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감에서 나온 사안을 두고 또 충돌한 것이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지적하며 “도지사 부인에 대한 의혹을 경기도가 감사하는 것이 셀프감사라 생각하지 않으냐”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모 시사평론가가 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배모 씨는 경기도 총무과에 없다고 한다. 유령이었다는 건데 국고손실 혐의로 보완수사해야 하는 근거니 이 자료를 속히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공흥지구 의혹을 둘러싼 위법성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도 감사 결과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다, 한마디로 묻지마식 황제 개발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평군이 사업자가 제출한 서류를 제대로 확인 안 해 개발부담금이 1억원 내외로 축소 부과됐고, 사업자가 이를 납부한 것으로 감사보고서에 돼 있다”며 “공사비를 정확히 책정하려면 얼마나 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도가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건가”라고 반격했다.

같은 당 문진석 의원도 경기도의 공흥지구 감사 결과를 거론하며 “최근 10년간 양평군에서 개발된 아파트 중 유일하게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다가 특혜 논란이 일자 양평군이 대선 전인 지난해 부랴부랴 1억 8700만원을 부과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날 김동연 지사가 이 전 지사와 연결해 비판한 여당 의원을 향해 “왜 자꾸 말꼬리를 잡느냐”며 “이재명 얘기하냐? 저는 김동연이다”고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조 의원은 “김 지사가 지난 4월 14일 한 방송에서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었다는 이 대표 발언에 동의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단군 이래라는 말을 쓰는 게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공익 환수에 있어서는 분명한 실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화성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는데 이 대표가 5년 전 이천 쿠팡 물류센터화재 사고가 났을 때 당시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했다. 경기도의 전·현직 지사들이 한 분은 먹방을 하시고, 한 분은 시축을 하시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 분도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중간에 끼어들자 “왜 자꾸 이렇게 말꼬리를 이렇게 잡으시는지 모르겠다”며 “의원님 그렇게 꼭 해석하십니까. 제가 이제 지금 이재명 얘기하고 있습니까. 저는 김동연입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채익 위원장은 “좀 주위를 환기를 시키고자 하는데 존경하는 의원님 질의에 꼬투리를 잡는다는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이번 발언을 평가한다든가 재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바로 김 지사가 사과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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