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금개혁청년행동(연금청년행동)은 이날 ‘MZ세대가 생각하는 국가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을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금청년행동은 보수 성향 청년단체인 바른청년연합, 한국청년입법연구회 등이 연금개혁에 대한 MZ세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든 단체다.
연금청년행동 의뢰로 지난 18~19일 여론조사공정이 만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세대 47%는 연금 폐지에 찬성한다고 응답해 전 연령대 폐지 찬성(31.3%)보다 16%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또 2030세대는 현 국민연금이 일종의 돌려막기인 폰지 사기 같은 지에 대한 설문에도 20대 63.2%, 30대 59.2% 등 평균 6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 45.2%과 대비 15%p 이상 높다.(응답률 1.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2030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현 국민연금 시스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 및 고갈에 대한 우려 매우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이는 앞서 21대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의 조사결과와 크게 대비된다. 당시 최종설문조사에서 시민대표단 56%는 소득보장론을 택했고, 재정안정론을 택한 응답자는 42.6%였다. 연금청년행동 설문조사에서의 소득보장론 찬성 비율(13.7%)와 비교해 무려 42.3%p나 높다.
|
토론회에 참석한 2030세대는 연금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재정건전화 대책을 주문했다. 김상종 자유시민교육 대표는 국민연금 적자의 심각성을 공유하기 위해 정부가 미적립부채(연금충당부채에서 적립기금을 뺀 금액)을 공식적으로 정기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예영 한국청년입법연구회 연구원은 “소득보장파의 ‘미래에 여유 있는 계층이 더 내면 된다’는 주장은 미래세대를 세금을 더 낼 계층으로만 인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박수영 의원은 “여당은 구조개혁을 하자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모수개혁만 해서 ‘더 내고 더 받자’고 한다”며 “더 내고 더 받는 모수개혁은 연금 지속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치권은 소득대체율 높여서 선심을 쓰자는 유혹에 빠질 수 있으나 이 경우 미래세대 지속가능성과 상충할 것”이라며 “미래 청년세대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