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추진한다. 롯데그룹 전반적으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점포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건물과 부지 모두 롯데쇼핑(023530) 소유이며, 장부가액으로 9월 말 기준 1503억원 수준이다.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매출액 1300억원대로 롯데백화점 전 점포 가운데 네 번째로 작았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들어선 데다 명품 브랜드도 떠나면서 매출액이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부산시에 빈 매장을 실내체육시설, 공유 오피스 등으로 채울 수 있도록 용도 변경을 신청했다. 해당 부지는 현재 판매·운수·문화·집회 시설만 허용되는 도심엔터테인먼트 지역이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이 아니어도 부산본점·동래점·광복점 등 부산에서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센텀시티점은 올해 들어 1층 상품기획(MD)을 새단장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용도 변경을 신청해 자산 가치도 높이려(밸류업)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방안에 매각이 포함돼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