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이승민·아밧 비달·게오르기 3인

4일 문체부·번역원 수상자 발표 및 시상
각각 김탁환 '방각본 살인사건'·손원평 '아몬드' 번역
번역신인상은 17명 선정, 총 20명 수상 영예
  • 등록 2024-12-04 오후 1:04:24

    수정 2024-12-04 오후 1:04:2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4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에 공역 번역가인 이승민과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스페인어)을 비롯해 노보슬라브 게오르기(러시아어) 등 3인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시상한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번역대상 3인(작품 2종) 번역신인상 △문학 부문 9인 △웹툰과 △영화 부문 각 4인으로 총 20인이다. 대상에는 상금 2000만 원, 신인상에는 상금 500만 원을 각각 수여한다.

이승민과 아밧 비달은 김탁환의 장편소설 ‘방각본 살인사건’을 스페인어로 공동 번역해 대상을 차지했다. 두 번역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깊이 있게 연구해 해외 독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024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인 이승민(왼쪽부터),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 노보슬라브 게오르기(사진=한국문학번역원).
노보슬라브 게오르기는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를 러시아어로 옮겼다. 원작의 문체를 잘 살려 가독성 있게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진 번역가 발굴을 위한 번역신인상에는 총 17명의 번역가가 이름을 올렸다. 문학 부문에는 아델 위 싱 민(영어), 루카 카미유(프랑스어), 라우라 마리아 슈뢰더(독일어), 마리솔 모레노 오초아(스페인어), 아미나 무라달리예바(러시아어), 황쥐윈(중국어), 시미즈 호나미(일본어), 응우옌 푸옹 중(베트남어), 스카테나 나스타시아(이탈리아어) 등 9명이 선정됐다.

영화 부문 수상자는 이승윤(영어), 곤살레스 요렌테 아나(스페인어), 쭝솨이(중국), 오츠카 지카(일본) 등 4명이다. 웹툰 부문은 앤서니 지 힘 라오(영어), 쥘리 푸절(프랑스어), 카밀라 베아트리스 톤셀 차베스(스페인어), 김유진(일본어)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에는 번역가들의 역할이 컸다”며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번역 지원과 번역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은 1991년 설립 이후 줄곧 한국 문학 번역·출판과 번역 인재 양성, 해외 교류 및 홍보에 힘써왔다. 올해 22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높은 수준의 번역을 통해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기여한 번역가를 시상하는 자리다.

올해 한국문학번역상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해외에서 출간한 한국문학 번역서를 대상으로 심사했다. 언어권 파급력과 한국문학 수용도, 번역완성도를 기준으로 3개 언어권(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에서 출간한 총 84종의 번역서에 대해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자료=한국문학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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