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견, 작년 688회 출동해 27명 구조 기여

소방청, 37마리 대형·특수재난 현장 활약상 소개
아리셀 화재 실종자 찾는데 결정적 역할하기도
현지·항공기·양성 훈련 통해 수색·전술 능력 배양
  • 등록 2025-01-08 오후 4:10:13

    수정 2025-01-08 오후 4:10:1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119 구조견들이 690회 가까이 재난 현장에 출동해 27명을 구조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구조견 고고와 핸들러 오용철 소방교가 지난해 6월 20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일원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선 모습. (사진=소방청)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8일 대형·특수재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119 구조견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운용 중인 119 구조견은 총 37마리다. 일반 119 구조견 33마리, 특수목적견 4마리다.

특수목적견 중 화재 탐지견 2마리는 119구조견교육대에, 수난 탐지견 2마리는 충청·강원 119특수구조대에 소속돼 특수재난현장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119 구조견들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재난 현장에 688회 출동해 27명의 인명 구조(생존 17명, 사망 10명)를 도왔다.

119 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해당하는 뛰어난 청각과 인간의 1만배에 달하는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 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곳까지 들어가 증거물 탐색과 인명 수색 등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구조 시간 단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6월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 최종 실종자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119 구조견이었다.

119 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에서 현지 적응훈련, 항공기 적응훈련, 양성훈련 등을 통해 재난현장 수색과 종합전술 능력을 키우고 있다.

119 구조견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98년 1월이다. 현재까지 8887건의 재난 현장에 출동해 613명(생존 257명, 사망 356명)을 구조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119 구조견들의 활약상을 기리고,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119 구조견 기림비’를 제작해 추모 공간도 조성했다.

성호선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복잡·다양화된 재난 현장에서 119 구조견의 활약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119 구조견을 보다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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