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이 데드라인?’ 애플 무인차 프로젝트 ‘삐걱’

美매체 직접 개발에서 기술 공급 전향 모색… 내년 말 완전 철수설도
  • 등록 2016-10-18 오후 4:24:01

    수정 2016-10-18 오후 4:24: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20년까지 무인자동차를 개발해 내놓겠다는 ‘타이탄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복수의 애플 자동차 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 경영진은 내년 말까지 자동차 팀에 자율주행 기술 개발 가능성을 증명토록 한 후 무인차 사업을 이어갈지 접을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1990년대부터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하며 자동차 진출을 모색했다.

이들은 특히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2020년까지 독자 개발 무인차를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1999년 합류했던 전 포드 디자인 담당 스티브 자데스키 애플 부사장이 올 1월 돌연 사임한 것으로 시작으로 수백 명이 애플을 떠나며 애플이 자동차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여전히 무인차 기술을 제공하는 부품사로 남을지, 직접 무인차를 개발할지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갈수록 전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애플은 여지껏 한번도 타이탄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날 애플이 비밀리에 진행해 온 타이탄 프로젝트가 관련 엔지니어의 이탈과 각종 소문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IT전문매체 씨넷 역시 애플이 무인차 직접 개발에서 기술만 제공하는 부품사로 전향하려 하지만 기존 자동차 제조사가 애플의 기술을 원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애플 로고.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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