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함익병 이어 노재승까지…野, 인사검증 부실 자초

"과거 글 해명보다 인정·사과 했어야…상처 입은 분들꼐 사과"
'딸 특혜 채용' 김성태, 자진 사퇴
'독재 찬양·여성 비하' 함익병, 내정 철회
권성동, 인사검증 부실 지적에 "검증 실패 자인한다"
  • 등록 2021-12-09 오후 6:00:07

    수정 2021-12-09 오후 6:00:07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김성태 전 의원, 함익병 원장에 이어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자리를 내놓았다. 모두 과거의 행적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자진 사퇴했다.(사진=노재승 페이스북)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저는 오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 놓는다”며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 위원장은 “비록 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중도 하차를 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에 비해 더 넓어졌음을 기억달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한 사람의 유권자의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SNS에 ‘5·18은 폭동’ 영상을 공유하고 ‘정규직 철폐’ 등의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 위원장은 갖은 논란에도 “2030세대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선대위원장 임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 6일 임명된 지 사흘만에 자진사퇴로 하차를 결정했다.

이날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사퇴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거취 문제를 논의할거란 말이 돌기도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지만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모두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도 오후 들어 더욱 싸늘하게 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 노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기류가 바뀌긴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출범 후 연이은 인사참사를 맞고 있다. 지난달 27일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뭇매를 맞았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백의종군 하겠다”며 자진해서 물러났다. 지난 5일 함익병 원장은 내정된 지 7시간 만에 철회됐다. 함 원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해 ‘여성 폄하’ 논란을 빚었다. 또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건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해 독재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인사검증 부실 지적에 “선대위 조직이 90일간의 한시적인 조직이고. SNS를 다 들여다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다”고 인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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