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금통위서 기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 조정 여부 주시”

“내년 성장률 전망치 2% 하회 시 강세”
“성장 둔화 방어 의지 전달할 가능성 높아”
  • 등록 2024-11-20 오후 3:10:14

    수정 2024-11-20 오후 3:10:1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증권은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나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내년 1~2분기 기존 전망치 0.6%, 0.7%가 각각 하향 조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이데일리DB
20일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우리에게 남아있는 2척의 배’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주 개최되는 11월 금통위는 시장 우려 대비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면서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성장이 가장 우선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선 한은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2.1~2.2%, 2.3~2.4%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다. 연말인 만큼 시선 자체가 내년도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김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이 2% 달성 가능성을 많이 언급했고 11월 금리 동결을 뒷받침하려면 0.1%포인트 하향조정한 2%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자회견 또는 대안 시나리오, 올해 전망치 하향조정 등을 모두 고려해 성장 둔화 방어 의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나 지난 8월에 발표한 내년도 1~2분기 전망치인 0.6%, 0.7%의 조정 여부와 3~4분기 신규 전망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숫자들을 통해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조정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위원의 견해다.

그는 “2.0%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나 실제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보다 낮게 발표된다면 장중 강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포워드 가이던스도 10월의 5대1보다는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3대3수준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11월 금통위에서의 추가 인하시점은 내년 2월보다 1월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내달 초 발표되는 미국 11월 고용보고서도 주요 재료로 짚었다. 그는 “미국 경기를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둔화 쪽으로 바라보고 추가 금리 인하가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9~10월 지표에 대한 의구심”이라면서 “레드스윕 확인에도 미 10년물 금리가 4.5%를 뚫지 못했기에 선반영 완료 및 금리 고점을 이미 확인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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