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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유럽 주요국이 경제 재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마냥 백신 개발만 기다릴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으면 절대 다시 시작할 수 없다”며 경제 활동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위험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이탈리아는 오는 18일부터 식당과 술집, 교회, 해안 시설 등이 다시 문을 연다. 25일부터는 체육관 등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3일부로 여행 제한조치 역시 푼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1000여명으로 최근 두 달 이상 봉쇄령을 시행해 왔다.
인근 유럽 국가들 역시 서서히 빗장을 풀고 있다. 지난 주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 일정을 재개했다. 그리스는 두 달 만에 교회 문을 열었다. 스페인은 대부분의 소규모 상점들에서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