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취임 100일 김기현에 "용산 심기 보좌하느라 애썼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논평…"존재감 없어도 너무 없어"
  • 등록 2023-06-15 오후 9:24:07

    수정 2023-06-15 오후 9:24:07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00일 동안 용산 심기 보좌하느라 애쓰셨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만 봤다는 것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선우 의원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 대표는 존재감이 없어도 너무 없어 사실 평할 것조차 부족하다”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으니 당연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내 유력 후보들을 주저앉히며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밀어준 만큼 대통령에게 갚아야할 빚을 갚았다고 비꼬았다. 그는 “김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이 원하는 노조와 시민단체 때려잡기, 호구외교 편들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옹호에 앞장섰다”며 “김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갚아야 할 빚을 갚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서조차 여당이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는 자조와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존재감 없는 김 대표를 대신해 최고위원들은 막말 경연을 벌이며 국민을 기겁하게 만들었다”며 “김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스스로 자신이 집권여당 대표다웠는지, 아니면 용산의 오더만 집행하는 바지대표였는지 반성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혹 용산 대통령실 심기 보좌마저 부족함은 없었는지 나름 애는 썼는데 존재감이 없어 아무도 몰라준 것은 아닌지도 되돌아보시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공개 정책토론도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 전무했던 집권여당 당대표의 존재감을 뒤늦게 키워볼 수 있는 여러 방법 중에는 이재명 대표와 공개 정책토론도 있다”며 “이 또한 다시 한번 고려해달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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