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종합)

文,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60%대 지지율
'한국판 뉴딜' 등 경제정책 제시할 듯
대답없는 北에 고심…대북정책 막판 고심
  • 등록 2020-05-07 오후 4:01:07

    수정 2020-05-07 오후 9:44:02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코로나19 방역 시험에서 합격점을 얻으면서 60%대 지지율에 ‘안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한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후속 시험대에 선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문제와 대북 정책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한 것 외에는 이번주 들어 특별한 일정이 없이 오는 10일 있을 연설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정책이 담길 것으로 예측된다. 대북정책의 경우 지난달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제시한 만큼 이번 연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3주년 앞두고 ‘60% 지지율’…국정동력 충전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서는 문 대통령에 힘이 실린 상태다. 이제까지 성적표가 양호해서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집계(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한 5월 1주차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61.4%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코로나19 방역 합격점을 얻어 지난 3월 2주(47.2%)부터 4월 4주(63.7%)까지 6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다가 전주(4월 5주) 60.6%로 하락하며 상승세를 마감했는데 이날 다시 61.4%로 상승한 것이다. 3주째 60%대 지지율을 보이며 안착하는 모습이다.

60%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분석을 보면 문 대통령 집권 4년차 1분기 국정지지도는 60%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권(43%)과 김영삼 정권(41%), 박근혜 정권(40%), 김대중·노무현 정권(27%), 노태우 정권(12%)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포스트 코로나 이끌 ‘한국판 뉴딜’ 청사진 담길까

문 대통령이 전달할 경제정책 과제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판 뉴딜’이다.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특히 우리 경제 디지털화 가속 및 비대면화 촉진 등에 중점을 둔 디지털 기반 일자리 창출 및 경제혁신 가속화 프로젝트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뒤 28일 국무회의에서도 재차 강조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후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는 △데이터·5세대통신(5G)·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10일 연설에서 다시 언급할 가능성을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철도연결과 방역협력 등을 북측에 제안했음에도 아직 메아리가 없는 상황이라는 현실적 고민이 있어 보인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액 기부할 방침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전달했다. 문 대통령 내외에 지급될 지원금은 2인 가구 기준인 60만원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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