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열심히 해야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주간 미국 장기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7시 37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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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셨는가’, ‘퀄컴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논의하셨는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신임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등은 귀국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약 2주에 걸쳐 미국 전역을 돌며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수장들과 릴레이 회동을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단독 미팅을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메타는 자체 설계한 2세대 AI 칩인 코드명 ‘아르테미스’를 내놓은 만큼 삼성 파운드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고객사다. 이 회장은 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면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 포괄적인 협력 노력은 (이번달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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