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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민 차장을 내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 후보자는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과 치안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경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판단에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개혁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기획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민 후보자를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후보자는 신북고와 경찰대 4기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무안경찰서장과 송파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광주경찰청 제1부장을 거쳐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민 후보자는 경찰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말 경찰청 차장 취임식에서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찰~시민 간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로버트 필 경의 ‘9가지 경찰 원칙’을 인용하기도 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가 결정되면서 이후 일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절차대로라면 청장 퇴임 1개월 전 내정자를 발표해야 국회 인사청문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제때 임명될 수 있다. 이 청장 퇴임까지 약 2주가 남은 상황에서 후보자 발표가 이뤄진 만큼 이후 일정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경찰 위원회 동의를 받은 민 후보자는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과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 공식 임명 절차를 밟는다. 경찰은 민 내정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비롯해 학력·경력사항, 재산, 범죄경력 등 관련 문서를 준비한 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인사청문회는 최대 3일간 진행된다.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