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尹, 국민께 '벌거벗은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 직격

"MBC 표적 삼아 국면 전환, 부당 탄압 멈춰야"
  • 등록 2022-09-27 오후 6:50:41

    수정 2022-09-27 오후 6:50:41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과 관련해 “정부와 국민의힘은 MBC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장 최고위원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세계의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 무대였다. 뒷골목 건달이나 쓸법한 욕설을 뱉은 대통령의 잘못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장면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영상을 찍는 기자단의 잘못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은 논란의 발언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조작 자막을 달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반성해도 부족할 판에 국민의힘은 거짓을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영상을 수백 번, 수천 번 돌려봐도 답은 하나다”라며 “국민께서는 MBC를 표적으로 삼아 국면 전환과 언론 장악의 달콤한 꿈을 꾸는 여당의 의도를 모르실 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하신다면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을 무능한 대통령을 넘어, 욕설과 거짓말을 하는 ‘벌거벗은 대통령’으로 기억하실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순방외교의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로 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심각성을 가진 것은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라며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하고, 누가 보더라도 동맹 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외신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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