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연대 위법아냐" 황교안…후보 단일화 가능성 내비쳐

1일 방송회관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서 밝혀
"비례정당 난립, 불법·탈법 저지른 야당 탓" 지적
"숨겨진 표 많아 총선서 과반 의석 확보 자신"
"N번방 특별대책 세워야…개인별 참여도 따라 판단 다를 수 있어"
  • 등록 2020-04-01 오후 3:25:42

    수정 2020-04-01 오후 4:11:2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나경 인턴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선거연대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자매정당 간 연대 문화를 독려해야 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다른 정당과 정책 및 공천 연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자매정당 간 연대는 불법이 아니다”며 “오히려 장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4·15 총선에서 비례정당 창당 범람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여당의 책임으로 돌렸다. 황 대표는 “선거법은 경기의 룰(규칙)인데도 제1야당 없어 4+1 야합세력 만들어 처리했다”며 “불법·탈법에 대응하는 묘수를 찾았는 데 그게 바로 비례정당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약속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불법·탈법 과정을 거친 악법”이라 지적하며 “(선거법을)원상회복시키고 합법적이고 타당한 선거법 (개정을)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과반 의석을 넘겨야 한다”며 “시중 여론조사와 달리 (자체 조사에서는)다른 결과가 나왔다. 숨겨져 있는 표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많은 실정을 국민들이 지켜봤기 때문에 지지율이 더이상 올라가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엿보였다. 황 대표는 “우리 목표는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뜻을 함께한다면 통합이나 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구로을과 영등포을, 인천 서구을, 충남 당진에서 후보들 간 단일화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갑과 충남 천안에서는 각각 신보라 통합당 후보, 이정만 통합당 후보로 단일화했다.

한편,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서는 “특위를 만들어서 법안을 정리하고 특별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단순 호기심 등으로 방문했다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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