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일정 금액 이상 기부 약정자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고 박물관·체육관 등 공공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등 특별하게 예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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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센터장은 “대학교들이 발전기금에 명칭을 부여하고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 영원히 기억하는 것처럼 고향 사랑 기부자 명부를 만들고 공공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명예의 전당은 새로운 시설을 만들기보다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원도 태백시에서는 시정 소식지에 고향사랑기부자에 대한 인터뷰를 게재하고, ‘고향사랑기부제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고 있다. 5년간 500만원 이상 기부 약정자는 태백 명예시민으로 선정한다.
기부 효능을 높일 방안도 제시됐다. 이연경 공감만세 고향사랑연구소장은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알아야 재차 기부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향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자체가 자신만의 특색이 드러나는 지정 기부 프로젝트를 발굴해 색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지역과제 해결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일본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GCF(Government Crowd Funding)’도 소개했다. 일본 최초의 민간플랫폼 ‘후루사토초이스’에서 처음 고안한 방식으로 2013년 9월부터 현재까지 11년째 시행 중이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금융상품 개발·판매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손영민 농협 지역사회공헌부장은 “농협의 전국 네트워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운영하는 데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라며 “매년 800건 이상의 홍보행사와 답례품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산지가 국내인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답례품 제공 한도를 30%에서 40%로 추진하고,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차등적 세제혜택(10만원 이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