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어 경남도지사 된 김경수 "더 큰 꿈? 경쟁률 워낙 높아서.."

  • 등록 2018-06-14 오후 2:12:37

    수정 2018-06-14 오후 2:12:3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경남도지사를 맡게 된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당선인은 “도민의 심판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당선인은 ‘보수 강세 지역, 특히 직전 지사가 제1 야당대표인 홍 대표였던 경남도의 도민은 왜 이번에 김경수를 택했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라고 하는 게 원래 평가잖나. 잘했으면 한 번 더 밀어주고 잘못했으면 확실하게 심판하고 바꾸는데, 그동안엔 선거가 그런 평가로서 기능을 못했다. 이번엔 확실하게 홍 대표께서 도지사를 맡았던 이전 도정에 대해서 도민께서 분명히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데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홍 대표에 대해 도민께서 확실히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심판하신 거 아니냐. 그래서 이런 국민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4일 오전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묘역을 찾고 있다. 오른쪽은 김 당선인 부인 김정순 씨 (사진=연합뉴스)
김 당선인은 ‘어떤 부분을 보고 홍 대표가 못 읽었다 생각했는가’라고 묻자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과정에서도, 아무래도 민심과 여론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그렇게 국민이 보시지 않았겠나”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국회가 여소야대, 저는 여소야대도 당연히 함께해 나갈 수 있지만 협치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건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목 잡기만 하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께서 그런 모습을 좋기 보긴 어렵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김 당선인은 ‘홍 대표가 그만둬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홍 대표께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더 큰 꿈’에 대해서 “성공한 경남도지사가 되는 게 중요하고 지금으로선 제가 올인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제 꿈은 봉하마을에 돌아가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기념관 관장이 되는 게 꿈이다. 경쟁률이 워낙 높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이번 선거의 참패 책임은 내게 있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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