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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지난 10월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보유 중이던 지분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피구라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공개매수 이전 1.49%(30만7678주)에서 공개매수 종료 후 23만여주로 줄어들어 1.1%대로 감소했다가 현재는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트라피구라가 지분 일부를 대여해줬다가 회수하는 과정에서 지분 변동이 있었을 거란 해석도 나온다.
트라피구라는 지난 2022년 사업 제휴 차원에서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1주당 매매 가격이 64만7000원 수준이었다. 만약 트라피구라가 장내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면 이번 매각으로 주당 20만원의 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 차익 규모는 150억~200억원에 달한다.
고려아연 지분 7.48%를 보유한 국민연금 역시 추가 지분을 매도해 차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보유 지분 절반을 매도했다. 당시 국민연금이 매도한 주식 대부분은 위탁 운용사가 보유 중인 지분이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지분 1%의 추가 변동 때마다 5영업일 이후에 공시 의무가 생긴다. 반면 최 회장 측 특별관계자는 소수의 지분 변동에도 공시에 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