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트럼프, 김정은에 놀아났다(종합)"

25일 경기 수원시서 첫 현장 선대위 개최
"외교안보라인 경질 아닌 파면해야 마땅"
  • 등록 2018-05-25 오후 3:55:15

    수정 2018-05-25 오후 3:57:1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첫 현장 지방선거 선대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수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된 데 대해 “지난 5개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기 쇼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놀아났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수원시의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첫 현장 지방선거 선대위 회의에서 “남북 위장평화쇼로 선거를 치르려 한 이들이 되치기 당하고 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개월 간 국민에 장밋빛 환상을 심어준 이 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불과 두 시간 후에 북미회담이 취소될 것도 모르고 99.99% 열릴 것이라 (확신한) 국가안보실장은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국방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일일이 거론하며 외교적 참사라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한 것”이라며 “결국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바탕 남북 평화 쇼는 끝이 났으므로 우리가 챙겨야 할 건 민생”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방치해둔 민생을 한국당이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송영무 국방무 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서훈 국정원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당연하다”고 강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왜 미국에 갔느냐”고 되물으며 “북미 정상회담이 안 된다는 얘기라도 듣고 와야지 사전 통보조차 못 받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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