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금호석유(011780)가 경영권 다툼으로 주가가 급등 중이다. 금호석유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는 3일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7분 현재 금호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7.66% 오른 22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상무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내놓은 까닭이다.
박 상무는 △미래 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 등 3가지 측면의 기업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우선 미래 성장 경영 차원에서 장기간 보유중인 과다한 자사주 소각, 계열사 상장 및 비관련 부실자산 매각 등 재무건전성 회복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현재 10% 수준인 금호석화의 저조한 배당성향을 경쟁사 평균인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수소 등 신규 사업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0년간 이뤄져 온 금호석유의 주가 저평가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에서 거론됐던 시나리오는 다 시도해 보겠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