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美 MIT와 '피지컬 AI' 고도화 로봇 공동 개발 착수

KIAT 주관 국제 공동 R&D 선정…최대 100억 규모
실생활 활용 가능한 로봇 플랫폼 개발·상용화 추진
  • 등록 2024-11-19 오후 2:43:28

    수정 2024-11-19 오후 2:43:28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로보티즈(108490)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손잡고 신체 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고도화한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출시 예정인 로보티즈의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 모습.(사진=로보티즈)
로보티즈와 MIT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과제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개발 협력 건은 최대 100억원 규모로 정부 지원과 함께 진행된다. 신체 지능이란 모니터 앞의 커피잔이 넘어질 것 같은 상황을 인식하자마자 빠르게 잡아내는 것처럼, 사람이 자신의 신체 및 운동 능력을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조율하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로봇 업계에서는 인간의 신체처럼 정밀한 물리력을 구현할 수 있는 신체 지능을 바탕으로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rtificial Intelligence)’이 각광 받고 있다. 이 피지컬 AI를 보다 실용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로보티즈와, 수많은 로봇 제조 및 제어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MIT의 연구진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로보티즈와 MIT는 피지컬 AI 개발을 바탕으로 인간 수준의 조작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피지컬 AI가 인간 수준의 조작 능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감지체계와 감지 결과를 활용해 반사적으로 반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실제 환경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반응하는 반사 반응에 대한 제어와 각각의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AI 기술이 필수적이다.

MIT와 함께 개발하는 피지컬 AI기술은 로보티즈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에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집게 형태의 그립퍼로 임무를 수행하지만,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조작 능력이 가능해진다면 더욱 다양한 산업환경에서보다 효율적으로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피지컬 AI와 같이 고도화된 AI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 손의 촉각을 모사할 수 있는 촉각센서, 높은 역구동성과 토크 밀도를 구비한 초소형 초정밀 액추에이터 등 로봇 기술이 집약된 정밀한 부품들이 필요하다. 로보티즈는 로봇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 시리즈에 대한 폭넓은 개발 및 제조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다이나믹셀을 기반으로 개발한 ‘알로하’ 로봇이 청소나 빨래 등을 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바 있다. 로보티즈도 MIT와 함께 피지컬 AI를 탑재해 알로하처럼 직접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도 계획 중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로보티즈의 경험과 기술력이 MIT의 유수한 석학들과 만나 이뤄질 시너지에 대해 크게 기대한다”며, “앞으로 피지컬 AI가 로봇 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좋은 기회를 살려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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