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0일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진행하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지금 임시 체제다. 전당대회도 빨리 열어야 한다”며 “지도부가 새로운 면을 보이고 국민에게 새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여의도를 잠시 떠나 충남 도정을 이끌고 있는 김 지사는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답답한 마음에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당내에선 3선 12년 동안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뚝심’을 지키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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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리스크’를 털어낸 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연휴 중 당권 출마를 시사하고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메시지를 내놓으며 서로 견제하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유 전 의원에 대해 “유 전 의원의 정치 행적을 볼 때 대표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유 전 의원이 최근 하는 말들은) 이론적으로 선동적으로 자신의 목적, 목표를 드러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한다고해서 정치 개혁과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원했다면) 얼굴이 뻔뻔한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6개월 당원권 정지된 사람이 당대표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안맞다. 복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반성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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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지사로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어떤 성과를 이룬 것 같은가.
- 친정인 국민의힘 상황은 수습이 좀 됐다고 보는가.
△일단은 내분 갈등은 수습이 됐다. 하지만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다. 집권여당의 내분이 수습되고 안정되는 것을 뛰어넘어 국민에게 어떻게 새롭게 나아갈 것인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전당대회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 현재 임시 체제다. 새 지도부가 국민에게 새 변화를 줘야 한다고 본다.
- 안철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에게 ‘차기 당대표 출마는 힘들 것’이라는 말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유 전 의원과 정치를 같이 했지만 그분의 정치 행적을 볼 때 대표는 해선 안 될 사람이라고 본다. (유 전 의원이 최근 하는 말들은) 이론적으로 선동적으로 자신의 목적, 목표를 드러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정치 개혁과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
- 이준석 전 대표가 추가 징계를 받으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의 길은 아예 막히게 됐다.
△이준석 대표의 문제에 대해 매끄럽지 못하게 지금까지 온 것은 당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6개월 당원권 정지된 사람이 당 대표에 나온다는 것이 상식에 안 맞다. 본인이 반성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 당내에서는 물밑 당권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 야당에서는 점점 공세가 세지고 있다.
△정치인이면서 행정가지만 국민께 죄송스러운 일이다. 야당이 친일 외교, 외교 참사 등 기타 지엽적인 부분으로 파상공세를 하니 이를 막아야 하는 여당도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도대로 못 나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선을 넘은 것 같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 특히 ‘탄핵’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쓰는 것 같다. 또 어떻게 전과 4범·5범된 사람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대표로 나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같은 경우는 본인과 연루된 의혹에 대한 사건에 관련해 생을 달리한 사람만 4명이다. 이런 분이 당대표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제일 앞자리에 서 있는 것도 코미디다.
- 동해상 한미일연합군 훈련으로도 ‘친일국방’이라고 하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문재인 대통령 때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 얘기까지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 대통령 후보로 경쟁을 같이 했던 사람(이재명)이라면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있어서 더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사람은 상식에 벗어난 사람이다.
- 충남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진단을 맡긴 상태다. 시스템과 구조적 부분에서 늘릴 것은 늘리고, 줄일 것은 줄일 것이다. 또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처럼 무색무취한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도정에 임하자는 것이다. 지방정부임에도 대한민국 중앙정부를 이끌고, 지방정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