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한 가운데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 그룹 회사채 충격 여파를 소화 중이다. 시장에선 연말 앞두고 굳이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는 없다는 견해 등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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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 56-2는 민평 대비 67.7bp 오버로 거래가 됐다. 총 4건으로 각 거래 규모는 98억원 수준이었다. 이어 롯데케미칼 57-2는 민평 대비 17.2bp 오버로 거래가 됐으며 95억원이 거래됐다.
회사가 직접 나서 유동성 리스크 대처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불안감에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측은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해명에도 연말을 앞둔 크레딧 시장 심리는 썰렁하다. 한 시장 참여자는 “사실 주말서부터 관련 내용이 시장에 돌았다”면서 “에빗다(EBITDA) 하회 관련해서 내용이 돌았지만 연말 북클로징 앞두고 리스크를 굳이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고채 금리 급락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 하락한 2.89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4bp 내린 2.829%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7bp 내린 2.883%를, 10년물은 3.9bp 내린 2.978% 마감했다. 20년물은 6.7bp 내린 2.895%, 30년물은 3.1bp 내린 2.85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6.1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5틱 오른 117.35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은 50틱 오른 142.26을 기록, 14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5137계약서 43만5687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7713계약서 22만3011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76계약서 1168계약으로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