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민중당, 창원성산 단일화 진통 이유는

정의당 "선거 이겨야 하는데…민중당, 민노총 투표만 중시"
민중당 "정의당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 들이밀어"
  • 등록 2019-03-08 오후 6:28:04

    수정 2019-03-08 오후 6:28:04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앞에서 열린 경사노위 본회의 무산에 대한 입장 및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놓고 3개월간 민중당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던 정의당이 사실상 결별을 고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민중당은 단일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연일 정의당을 비판하고 있다.

양당이 단일화에 실패한 배경에는 민중당이 민주노총 총투표라는 단일화 방식을 내려놓지 못한 데 있다. 당초 정의당은 창원성산 지역의 여론조사를 고집했고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로 후보를 단일화할 것을 주장하다가 지난달 28일에서야 각각 절충안을 냈다.

정의당이 한 발 양보해 여론조사 50%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의 방식을 절충안을 내놨지만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 더해 창원시민으로 구성된 경선인단의 직접 투표를 추가하는 ‘민중 경선제’라는 새로운 단일화 방식을 들고 나오면서 양당의 단일화가 요원하게 된 것.

여영국 정의당 창원성산 후보 측은 “민중 경선제라는 게 1000명이나 500명 등의 시민을 불러야 하는 방식인데 민주노총을 기반으로 한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을 동원할 것이기 때문에 민중당은 사실상 끝까지 민주노총 총투표를 내려놓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을 기반으로 둔 민중당에게 유리한 단일한 방식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총투표였다. 정의당으로서는 여영국 창원성산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포기할 수 없었다. 창원 KBS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5~17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여영국 후보의 지지율이 25.3%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26.6%)와 양강 구도를 보였기 때문이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때문에 여영국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빼놓고 단일화를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중당 측은 “2016년 고 노회찬 전 의원을 단일화 후보로 내세울 때도 민주노총 총투표를 통해 단일화를 이뤄냈다”면서 “정의당이 이번에는 여론조사 결과가 높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손석형 민중당 창원성산 후보의 지지율이 7.0%로 다소 부진해 막상 손 후보를 단일화된 후보로 내세워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냐는 주장에 대해선 “민중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전 대표가 17, 18대 총선 때 당선된 바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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