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 장남 신중하 임원 승진…교보생명 "임직원과 동일 인사원칙"

상무 승진…대리로 입사해 보험업 경험쌓아
미 뉴욕대 졸업, 컬럼비아대 MBA 마친 인재
AI활용·VOC 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 등록 2024-12-11 오후 4:59:01

    수정 2024-12-11 오후 7:05:1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교보생명은 11일 정기 인사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사진)씨가 경영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교보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지 10년만이다.

신중하 상무는 1981년생으로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약 2년 간 근무했다. 지난 2015년 교보생명 관계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보험업 관련 경험을 쌓았다. 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신 상무는 2021년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으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혁신(DX)신사업팀장으로 일했다. 이곳에서 교보DTS의 자회사로 데이터분석 전문기업인 디플래닉스(Dplanex) 설립을 주도했다. 이어 2022년 5월 교보생명에 차장으로 입사해 그룹 내 디지털전환(DT) 가속화 지원과 그룹 디지털 전략 수립에 몸 담았다. 또 2023년엔 그룹 차원의 데이터 질적 확대를 위해 교보 그룹 데이터 체계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데이터와 AI기반 디지털 혁신 업무를 지속 추진했다. 올 4월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TF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 승진으로 AI활용·VOC(고객의소리)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이번 신 상무의 승진에 대해 인사원칙을 중시하는 신창재 의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중하 상무 승진은 일반 임직원과 동일한 인사 원칙을 적용했다”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포석이라기보다는 신창재 의장의 인사 원칙에 따라 착실하게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수 차례에 걸쳐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야 한다”며 “자녀도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경영 능력을 갖추려면 오랜 시간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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