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재작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다시마 비료 사업 관련 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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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범죄사실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검찰은 또 정 실장이 2013년∼2014년 명절마다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3000만원을 받고 2014년과 2019년에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영장에 기재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쓸 데가 있어 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유 전 본부장에게 금품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2014년에 전달된 5000만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 쓰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