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목사 부부를 포함 신도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방역을 목적으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무기로 뿌린 사실이 드러나 집단감염을 키운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 사진=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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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16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교회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달 1일과 8일 교회 예배 도중 건물 입구에서 교회 측이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무기로 뿌린 것이 확인됐다. 교회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행동은 감염병 예방과 무관한 것으로, 도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 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같은 행동이 집단감염을 부채질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는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은혜의강 교회는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예배 등 대규모 집회 중단 권고가 나온 상황에서 예배를 강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조사 결과 근거없는 방역 행위까지 한 것이 드러나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 교회는 신도 수 130여명 정도의 소형교회로 교회 건물 역시 상가 건물 2개 층을 임대해 쓰고 있다. 당국은 1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예배가 좁은 공간에서 이뤄진 데다 주중에도 신도 간 교류가 활발해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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