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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건축에만 국한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복합지원시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 서울 외 타지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공익 목적의 전시나 교류 행사 등을 개최하는 등 시민이용시설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새건축사협의회가 지난 19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폐쇄를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내놓은 데 따른 해명이다.
서울시는 새건축사협의회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도시건축을 알리는 본래의 용도는 유지한다는 해명을 내놓은 셈인데, 건축업계 반발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도시건축을 위한 전용 공간이 아닌 용도 다양화는 결국 폐쇄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내년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으로 축소·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서울시의 행보에 따라 건축업계 반발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새건축사협의회를 통해 각 건축사 회원들의 입장을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건축사협회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다.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이날 이데일리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운영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 대한건축사협회 역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그동안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건축 문화와 공공의 이익 증진에 크게 기여해 온 만큼 관련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서울시 등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