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 무산 결정과 관련해 “한일 양국 협상의 성과가 전혀 없는게 아니라 양국의 이해관계에 근접한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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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이날 방송한 연합뉴스TV ‘뉴스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쌓은 토대 위해 실무조율을 이어간다면 양국이 만족할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특별히 실무회담을 계속 이어가라는 의지를 보이셨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역시 이를 높이 평가하며 건설적인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며 “이제 한일 양국이 선거국면으로 접어드는데 이 때문이라도 한일관계 복원 문제는 더 갈급한 주제이자, 해결해야 하는 정치적 과제로 (협상에)탄력을 받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한국과 일본의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 “2%로 부족한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합의에)근접한 건 사실이나 국민께 성과로서 발표하기엔 미흡했다”며 “성과가 없었다거나 결렬 혹은 파탄난 것은 아니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양국이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처럼 선진국의 수혜를 받는 나라에서 당당히 어깨를 견주는 위치로 올랐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생각할 때 일본도 협력적 관계를 갖지 않는다면 발전하기 어려운 만큼 관계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