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올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경련을 일으키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문제 없다”고 밝혔던 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연말까지 폐쇄된 사실이 알려졌다.
|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웨이보를 통해 4일 공개한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모습. (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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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핑기지 측은 지난 4일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판지 기지 보수 공사를 위해 임시 폐쇄한다”라며 “구체적인 개장 일자는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선수핑기지는 더 나은 관람 환경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잠시 문을 닫는다며, 폐쇄 동안 기지 내 도로 공사를 한다고 밝혔다.
공고가 나기 전날 한 관광객이 푸바오가 팔·다리를 떨며 죽순을 먹는 모습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건강이상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이에 대해 선수핑기지 측은 “전날 (푸바오의) 이상징후 발견 직후 사육사와 수의사를 배치해 24시간 밀착 관찰했다”면서 “푸바오의 정신, 식욕, 움직임, 배변 활동은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기지 내외부는 지난 여름 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수개월째 보수 공사가 진행됐기에 폐쇄 공지를 본 팬들은 푸바오의 건강 이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는 푸바오 건강기원 및 환경개선 촉구 광고영상.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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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푸바오 팬들은 지난 12일에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 이상 경련에 대한 정밀검사를 요청한다’는 문구를 담은 광고를 송출했다. 광고에는 한국에 있을 때 활발히 나무를 오르며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과 나무에 가만히 매달린 모습을 비교하는 장면 등도 포함됐다.
선수핑 기지의 내년 1월 1일 재개원 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가 24일 푸바오의 모습을 생중계로 전한 바 있다.
영상 속 푸바오는 사육사에 당근을 받아먹고 죽순을 맛있게 뜯어 먹는 모습이 담겼다. 사육사는 “음식 섭취량이 늘었으며, 몸무게는 현재 104㎏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련 증상도 며칠째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국내 용인 에버랜드에서 ‘용인 푸씨’, ‘푸공주’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가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