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화학, '꿈의 소재' CNT 공장 건설 멈췄다

[캐즘 장기화+中 공급과잉…이중고 덮친 석화업계]①
지난해 착공한 대산 CNT 4공장 ‘올스톱’
3200t 규모…내년 1분기 가동 계획 연기
석화 불황 넘을 미래 먹거리 수익성 악화
  • 등록 2024-10-10 오후 5:18:40

    수정 2024-10-10 오후 6:56:0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착공한 충남 대산 탄소나노튜브(CNT) 4공장 건설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CNT는 전기·열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같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해 석유화학업계에서 ‘꿈의 소재’로 불린다. 최근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로 주목받으며 석유화학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중국발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최근 대산 CNT 4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CNT는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차세대 소재다. 범용 제품 대비 많게는 수십 배 넘는 이익을 낼 수 있어 석유화학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았다.

LG화학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CNT 수요가 증가하자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지난해 5월 대산 4공장을 착공했다. 생산 규모는 연간 3200톤(t)으로 내년 1분기 가동이 목표였다. 2017년 CNT 생산을 시작한 LG화학은 현재 전남 여수에 연간 2900t 규모의 CNT 1~3공장을 갖추고 있다. 4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CNT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총 6100t으로 단숨에 늘리겠단 구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4공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준공 시점 역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배터리 수요가 줄면서 소재인 CNT 수요도 급감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LG화학의 기존 여수 공장 가동률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측은 “대산 CNT 4공장은 현재 건설이 중단됐으나 향후 전체적인 증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LG화학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현황.(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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