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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약 8개월 앞두고 ‘이남자(이십대 남자)·이여자(이십대 여자)’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또 보수성향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당 지지율보다 20대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어느 쪽의 구애가 성공을 거둘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청년층에 총선 공천 가산점 확대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1일부터 만 19세 이상 만 35세 이하를 대상으로 청년대변인 공개모집에 나섰다. 약 1주일간 공모를 거쳐 남녀 각각 1인씩 총 2명의 청년대변인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여당은 현재 전국청년위원회 주최로 ‘2019 전국청년위 우수활동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지역 청년당원 활동을 강화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청년 지지층 결속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청년들이 선거에 나설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산점도 대폭 확대했다. 민주당은 청년·장애인 및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에 대한 공천 심사 가산 범위를 기존의 10~20%에서 10~25%까지 확대하는 공천룰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 역시 청년층과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아울러 청년 비정부기구(NGO)·외곽 청년 조직과 매달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당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최근 청년에게 최대 40%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천 혁신안을 지도부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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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청년들과의 공감능력에서 자신들이 한국당을 한 발 앞서고 있다고 자평하는 눈치다.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국당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은 청년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결여돼 있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등을 통해 청년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해왔다. 국회의원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다른 당보다 더 세련됐다거나 친절하다는 점을 굳이 부각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어떻게 노력하는지 사례를 들여다보면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청년층이 가진 당에 대한 이미지가 민주당보다 부정적이라는 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진심으로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결국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민주·한국, 당 지지율보다 20대 지지율 낮아
이런 양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두 당 모두 20대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은 각각 40.7%·29.5%를 기록했지만 19~29세 지지율은 37.2%·18.7%에 그쳤다.
반면 원내교섭단체 중 바른미래당은 정당 지지율이 5.5%를 나타냈지만 19~29세 지지율은 9.2%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정의당·우리공화당 지지율과 19~29세 지지율은 각각 2.4·6.1·2%와 3.2·5.8·2%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0대의 특성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며 “20대는 처음에는 기대를 걸고 정권을 지지하다가 시간이 흘러서 돌아오는 게 없으면 곧바로 등을 돌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한국당이 자신들을 충족시켜줄 것처럼 보이지도 않으니 둘 다 지지를 안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7월 29일~31일에 걸쳐 유무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4.8%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