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상무)는 2일 대통령지속 일자리위원회가 개최한 ‘디지털·그린 전환과 일자리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 컨퍼런스에서 “현재 전통적인 제조업의 성장이 악화한 상황으로, 신성장 산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조업에서 한국판 뉴딜 투자 등을 통해 혁신 성장이 된다면 국내 제조업 비중이 30%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성장률도 0.6%포인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딜펀드 등 투자통해 성장잠재력 상승…외국인 투자 확대 유인
이날 장 상무는 컨퍼런스에서 일자리 전망과 금융투자 확대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에 총 160조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190만1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의 추진동력은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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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 펀드를 비롯해 투자 등이 이루어져 직간접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신산업 분야의 기업의 성장이 가능해 뉴딜 프로젝트와 민간기업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장 상무는 말했다.
이어 “결국 한국판 뉴딜에 대한 국민의 직간접 금융 투자는 가계 자산 구성을 부동산 중심의 실물에서 금융자산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KB금융 그룹이 한국판 뉴딜 10대 주요 사업에 9조원을 집행할 계획도 밝혔다. 장 상무는 “현재 충분한 투·융자 역량을 보유했기에 중장기 경영계획 범위 안에서 9조원의 집행을 할 수 있다”며 “ 핵심 사업과 연계가 높은 그린에너지, 그린리모델링,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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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린산업은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경제로의 전환은 인프라 투자로 인한 건설과 제조부문에서의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인 유지·관리부문에서도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 사업보다 3배 많은 일자리 창출 기대효과가 있다”고 예측했다.
김 부위원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새로운 시장형성을 위한 정부의 마중물 역할, 민간의 선제적 대응, 그리고 안전망과 사람투자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컨퍼런스에는 4대 그룹인 삼성·LG·SK·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구판 뉴딜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장세명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수익이 디바이스보다 인프라와 콘텐츠 쪽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장 부사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제7의 물결이 도래할 것이고 그 중심에 ICT 혁신이 있따”며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5G 기반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부품·생산·제품·서비스에 이르는 생태계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