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중견 게임사로 블록체인 게임(P2E) 열풍을 일으킨 위메이드가 자체 코인(가상자산)위믹스를 불투명하게 유통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을 계속 늘리면서도 가상자산거래소나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에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는 깜깜이 유통 문제를 지적하며 일제히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1월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를 통해 이달 말까지 2억 4500만개 코인을 유통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실제 지난 25일까지 유통된 코인양은 3억1800만개나 됐다. 추가로 유통된 코인은 7000만 개 이상으로 10월 중순 위믹스 가격(2500원)을 대입해 계산하면 무려 1750억 원 상당에 달한다.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유통량을 늘리기 전에 사전 공지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에도 시장 반응이 싸늘한 이유다. 위메이드는 스스로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