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수봉(56)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30일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공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 이수봉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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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비후보는 “홍준표 대표의 남북정상회담 폄훼 발언은 인천시민 입장에서 볼 때 용서할 수 없다”며 “인천항의 세계 무역항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 남북 긴장 때문이었는데 홍 대표를 이러한 점을 생각하지 않고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은 남북화해와 협력, 평화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인천시장이 되면 이러한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인천, 한반도, 동북아시아가 당면한 평화·번영을 위해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해 국제자치경제특구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강화도 옆 교동도와 주변 북한 예성강에 있는 벽란도를 잇는 국제자치경제특구를 만들겠다”며 “이 특구에서는 법인세를 받지 않고 남북한 주민과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구 사업을 위해 북한을 방문해 당국자 회담을 갖겠다”며 “북한 노동당 경제부장, 국제부장 등을 만나 이 사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는 등 비판 논조의 글을 잇따라 게재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