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SLBM 시험 성공… 文대통령 “국민이 자랑할 성과”

15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실 발사시험 참관
도산안창호함서 수중 발사돼 목표 명중… 추가 평가 거쳐 전력화
“방위산업 발전 및 우주개발 촉진에 큰 의미” 연구진 치하
  • 등록 2021-09-15 오후 6:36:51

    수정 2021-09-15 오후 9:22:5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발사시험이 성공하자 “국민이 안심하고 자랑스워할 성과”라며 연구진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 끝난 후 “우리 방위산업 발전 및 수출확대와 우주개발 촉진 등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ADD 연구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이후 민군 협력을 통한 우주산업 활성화 등 첨단기술 개발을 독려했다.

이번 발사시험에서 SLBM은 지난달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다.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SLBM은 향후 추가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이다. 개발 난이도가 높아서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세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청와대는 “SLBM의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원거리에서 발사하면서도 스텔스 성능과 정밀항법·유도 기술을 이용, 적진으로 침투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문 대통령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및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는 문 대통령은 21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를 접견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내년도 백신의 안정적 공급과 앞으로 협력관계 확대를 당부할 예정이다. 기대를 모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한미정상회담은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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