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30일 여성가족부 등을 대상으로 연 국정감사에선 여가부 장관이 공석 건이 도마 위에 올라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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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가부 장관은 8개월째 공석이다. 동네 통장·동장도 이렇게 오래 비워두지는 않는다”면서 “장관 없이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위원회가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고, 입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여가위 차원에서 ‘장관 조속 임명 요구 결의안’을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여성을 대체 뭐로 보는 건가”라며 “윤 대통령 부인이 정치에 많이 개입한다고 하는데, 왜 여가부 장관은 임명하라고 안 하나. 여가부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원내대표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여가부 장관 임명을 패키지로 협상 중이니,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같은 당 소속인 이인선 여가위원장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국감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이고 1년 중 하루뿐이다. 국정감사에 집중하는 게 어떤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