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을 향해 “천박한 인식에 연민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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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어제 배포된 ‘한일 갈등이 민주당 총선에 유리하다’ 라는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는 국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집권세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권모술수에 능한 간신이 집권당 최고의 참모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최근의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보고서에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담겨 있었다. 연구소는 “일본의 무리한 수출규제로 야기된 한일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며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한 ‘친일 비판’은 지지층 결집효과는 있지만 지지층 확대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의원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경제보복으로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민주당 실세 책사는 ‘총선에 유리하다’며 부추기는 것은 민주당 정권의 ‘민낯’”이라며 “나라야 어떻게 되던, 차기 총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면 된다는 집권세력의 졸렬한 전략과 천박한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민주연구원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연구원은 한일 갈등을 선거와 연결짓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이나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조사 및 분석 보고서가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을 가하겠다”고 덧붙였다.